난 면 귀신이지만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칼국수를 먹지 않았다. 면이 좀 두꺼운 것? 우동과 달리 두꺼운 면 때문에 국물이 금방 걸죽해지는 것? 손칼국수의 매끈하지 못한 우둘투둘한 식감? 잘못 만든 곳에서 나는 밀가루 냄새? 이 모든 게 다 싫었다 ㅎㅎ하지만 살면서 한 입 두 입 어쩌다 먹게 되고 조금씩 괜찮네- 하다가 내가 사먹는 지경(?)이 되었다. 당산엔 프렌차이즈가 아닌 다양한 개인 식당이 많아서 좋다. 다래 칼국수는 국수 식당계에서 단연 탑이다. 내가 제일 중시하는 청결, 맛, 가격 모두 완벽한 곳이다. 감자만두 4,000원 한 접시 추가했다. 밑반찬은 심플하게 단무지와 배추 김치. 그런데 저 배추 김치의 맛이 말 그대로 미쳤다. 사실 김치 맛집이라고 해두자. 아주 아삭하고 매콤한 갓 담근 생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