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에서 아기가 코 감기에 걸렸다. 지금까지 가족들이 에이형 독감에 걸리거나 아파도 아기는 아프지 않았었다. 그런데 한 살이 되어가니 엄마에게 물려받은 슈퍼 면연력이 떨어져 가나보다. ㅠㅠ 좀 코맹맹이 소리가 나더니 투명한 콧물이 주루룩 흘렀다. 그 때부터 노시부를 꺼내들었다. 노시부는 무려 임신했을 때 샀었다. 도무지 미리 준비하는 게 없던 내가... 이걸 사놓다니. 친구가 세일한다며 보내준 링크를 무지성으로 따라 샀었다. 그리고 쓸 일이 없어서 우리 애한텐 필요 없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아기가 감기에 걸리고나서 생각이 싹 바꼈다. 아직 너무 어린 한 살 아기는 콧물이 코에 꽉 차도 풀 줄 모른다. 그래서 짜증내고 답답해하고... 또 잘 땐 쪽쪽이를 물어야하는데 코가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