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리뷰

내돈내산) 어스본 사운드북 상세 후기 (시끌벅적 정글/오케스트라/산타와 꼬마요정)

둥이 2024. 3. 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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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애기는 지금 만 10개월.

코엑스 유아교육전에서 5,000원 주고 처음으로 사운드북을 사준 적이 있다. 

6개월쯤 사줬었는데 그땐 잘 안 보더니 9개월 때부터 엄청 좋아한다. 

그 사운드북은 동물 소리 6가지가 나는데 소리가 좀 거친 느낌이긴 하다. 

아무튼 아기가 너무 좋아해서 그 유명한 어스본 사운드북이 핫딜이 떴길래 냉큼 세 권을 사봤다.

 

한 권당 10,000원에 배송비는 별도로 구매했다.

유명하다는 호두까기 인형 이런거는 이미 품절이라 남은 것 중 후기 몇 개 뜨는 걸로 샀다.

 

짠 이렇게 세 권.

시끌벅적 정글은 집에 있는 동물 소리 사운드북이랑 비슷할 것 같지만 다른 것들은 별로 선택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했다.

 

 

 

먼저 산타와 꼬마요정 사운드 북

내가 크리스마스를 좋아해서.. 이 책이 제일 기대됐다. (아기를 위했다기 보단...:)

그림도 너무 아기자기 예쁘다. 

 

 

저 작은 격자 무늬 동그라미 부분을 가볍게 누르면 소리가 난다.

너무 작아서 아이가 잘  찾을 수 있나.. 그림도 산만(;;;)한데.. 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 눌러주니 잘 찾아 누르긴한다.

소리는 명확하게 '동물' , '사물' 소리라기보단 복합적인 분위기의 소리가 난다. 

 

 

예를 들어, 이 페이지에는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 

썰매 지나가는 소리(썰매인지 잘 모름)

그런 소리가 복합적으로 나고, 우측 페이지에서는 캐럴 소리가 난다. 

 

 

중간중간 구멍이 뚫려 있어 아이가 만져보는 재미가 있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 산타 책은 그런 구멍이 별로 없다. 

그리고 너무 작다. 

아무튼 이 페이지는 선물을 만드는 소리(역시 뭔 소린지 잘 모르는 웅성거림)와 장작불이 타다닥 타는 소리가 난다. 

 

 

이 페이지에서 구멍은 우측의 별 모양과 밑에 장신구 동그라미 모양 단 두개

사슴한테 종 다는 소리는 그냥 종 소리만 명확하게 났어도 될 것 같은데 역시 애매모호하다. 

산타가 눈 밟는 소리도 난다. 

분위기는 참 예쁘다. 그림들도 너무 예쁘고 색상이 다채로움

소리는.. 딱 어떤 소리라고 명확하지 않아서 난 좀 아쉽다. 그런 의도로 제작된 책인가 싶긴한데... 

 

 

다음은 오케스트라 사운드 북

사람들이 오케스트라 북은 소리가 길어서 좋다고 하길래 구매해봤다.

 

 

 

헝가리무곡 5번 연주를 위한 악기들의 소리라는 스토리가 나름 있다. 

나는 다양한 클래식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헝가리무곡 5번만~

 

 

악기 하나하나씩 개별 소리로 들려준다. 

근데.. 아직 어린 아기들한테는 뭐가 뭔지 하나도 구분이 안될 것 같다. 

금관 악기들 소리 / 그리고 그 속에서 트럼펫의 소리만... 

약간 소리 하나하나가 다 다른 느낌이 아니어서 자극(?)적이지 않달까.. 

그리고 그림도 너무 요소가 많고 악기 표현은 작아서 악기가 어떻게 생긴건지 잘 모를 것 같다. 

 

 

이 페이지 보고 기절 ㅋㅋ

마지막은 이렇게 모든 악기들이 모여 헝가리무곡 5번을 약간 들려주고 끝낸다.

나름 여러 악기들의 하나씩 소리를 들어보고 마지막 페이지는 합쳐 들려줌으로써 오케스트라 완성이긴한데.. 

난 그림과... (특히 색상과 크기.. 너무 많은 요소) 악기 하나하나의 사운드가 아직 어린 아기들한텐 구분이 어려울 듯하다. 

울 애기는 예상대로 이 책을 제일 안 좋아한다. ㅠㅠ

지루한가보다 ㅠ

이건 유치원 다니는 원령 아이들부터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고보니 어스본 시리즈의 타겟 대상이 몇 살인지... 굉장히 일찍들 들이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시끌벅적 정글 사운드북

이 책이 동물 소리이다보니 소리는 가장 명확하긴 하다. 

 

 

또, 밤부터 아침, 다시 밤까지 나름의 하루 변화도 있다. 

그 안의 내용이 스토리가 있게 연결된다고 보긴 어렵지만... 

 

 

새 소리가 두 가지인데 맑고 듣기 좋다. 

유교전에서 구매한 사운드북의 새 소리는 squack!!! 으로 그냥 꾸에엑!! 하고 비명 지르는 소리라 좀 무섭다. 

 

 

그리고 저 오랑우탄의 몸통처럼 오돌토돌하게 파진 부분이 많아서 약간의 텍스쳐를 느낄 수 있다. 

유교전 사운드북은 동물의 질감을 투박하게나마 묘사해놓은 책이어서 원숭이와 호랑이는 털, 개구리는 반질한 종이... 이런식으로 감촉을 느낄 수 있어 아기가 하루종일 그 부분을 만지며 소리를 누르는데, 어스본은 그런 질감이 결합된 책은 아니다. 

그리고 책이 두껍진 않은 편이어서 벌써 몇장을 구부리려하는 것을 막았다. 

명성에 비해 솔직히 좀 아쉬운 편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양한 소리의 결합(분위기 소리..), 너무 예쁜 그림체(내가 좋아하는 그런 다양한 색상이 몽땅몽땅 나오긴 함..아이는 모르겠다)가 특징적인 것 같다. 

 

유교전에서 구매했던 책은 정말 미국 상남자 책처럼 단순한 실물 사진과 거친 동물 소리와 투박한 질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도 두꺼워서 튼튼하고 아이도 소리를 따라내며(아무래도 명확하다보니..) 좋아한다. 

단돈 5,000원이었는데.. 그때 시리즈를 몇 권 더 사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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