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동네 고깃집들은 엄청.. 오래되어 간판이 하얘져가고 가위의 플라스틱은 부스러져가는 스타일들이 많다. 오랜 명맥도 중요하지만 난 깨끗한 환경과 식기와 음식이 더 중요한 사람..
여름은 갈비와 냉면인데, 싼 고기 말고, 진짜 맛있는 갈비와 맛난 냉면을 제대로 먹을 수 없을까?
그래서 찾은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체인점이다.
그런데 당산점이 특히 맛나다고 한다.
엄청나게 큰 건물 통으로 쓰는 곳
주차 공간 넉넉
식단 내 엘레베이터 타고 3층으로 이동
잘 꾸며진 인테리어
넘 고급지잖아. 접대용으로 딱이다.
칸막이 있는 오픈된 테이블들
룸도 있다.
민화와 나무살 장식이 잘 어울린다.
전통적인 느낌을 세련되게 살렸다.
런치는 최대 29,900원
양념갈비와 후식을 준다.
한돈목살과 후식은 23,000원.
이 정도면 한 번씩 먹을 수 있을만한 가격
밑반찬들 들어오신다.
양파를 굉장히 많이 주셔서 좋았다. 2인당 커다란 한 대접씩 주신다.
그리고 잡채가 굉장히 맛있는데 그것도 2인에 한 그릇씩 주셔서 좋았다.
나머지 밑반찬들은 테이블당 하나!
명태회무침은 내 앞에 놓였지~ 행복
반찬 좀 집어먹다보니 갈비가 올려졌다.
엄청나게 부드러워보이는 저 고깃결
그 사이 촘촘한 칼집!
숯불에 올라가 기름기 쪽 빼고 육즙만 남는다.
아름답게 익어가는 자태
윤기가 좔좔 흐른다.
냉면이나 돌솥밥이 식사로 나오는데, 갈비 양도 은근 괜찮다 (4인분)
잘 익은 고기는 구석으로 몰아 주신다.
강강술래는 모든 고기 구워주시니 판 망치지 말고 얌전히 있으면 된다.
두번째 고기를 굽기 시작할 때 나온 냉면.
돌솥밥은 세 명당 된장찌개 하나가 나온다길래, 이런 복잡함...
그냥 각 1그릇인 냉면으로 시켰다. 어릴 땐 무조건 비냉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물냉만 찾게 되었다.
저 하얗고 가는 냉면사리가 그리웠다.
요샌 다 칡냉면이라고 해야하나. 까만 색의 보다 굵은 냉면을 판매한다.
나는 이런 하얗고 가는 찐냉면이 먹고 싶어 작년부터 찾아다녔지만 딱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했었다.
강강술래는 그렇다고 냉면이 엄청 맛있다! 이건 잘 모르겠다.
국물 맛이 밍밍하다고 해야할까, 평양냉면 급은 아닌데 함흥냉면도 아니시다.
그렇다고 겨자나 식초를 주시지도 않는다. 아마 요청하면 주긴 할 것 같은데 기본 셋은 아니다.
뭐 건강하고 좋다고 생각해야할까나.
아무튼 고기랑 먹는 조합은 내가 상상하던 그런 맛난 냉면과 고기 모습 맞았다.
제대로 된 냉면과 갈비를 먹은 날.
소중한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그런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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