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서른 중반에 한 살짜리 아기랑 살고 있다.대학생 때부터 사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십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다. 퇴사할 거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입벌구다. 대기업의 나름 높은 임금을 몇 년 째 남편과 쌍끌이하고 있다. 큰 소비는 못해도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시켜먹고 커피 한 두 잔 매일 마시고 주말마다 아기 장난감이나 책 사주고 크게 해외여행 한 두번 다녀와도 매년 몇 천 만원씩은 쌓인다. 하지만 이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까 고민이 많아진다. 성과급이 잘 터지는 시기이지만 매년 이럴 수는 없을 것이다. 호황기가 끝나면 희망 퇴직을 두려워 해야할지도 모른다. 아직 아기는 어려서 크게 돈이 들어가지 않고, 친정엄마가 봐주셔서 인건비도 거의 들지 않고 있다. 유치원 다닐 때 쯤 되면 영어 유치원을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