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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D-5년, 5년 후 퇴사할 수 있을까?

어느새 서른 중반에 한 살짜리 아기랑 살고 있다.대학생 때부터 사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십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다. 퇴사할 거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입벌구다. 대기업의 나름 높은 임금을 몇 년 째 남편과 쌍끌이하고 있다. 큰 소비는 못해도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시켜먹고 커피 한 두 잔 매일 마시고 주말마다 아기 장난감이나 책 사주고 크게 해외여행 한 두번 다녀와도 매년 몇 천 만원씩은 쌓인다. 하지만 이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까 고민이 많아진다. 성과급이 잘 터지는 시기이지만 매년 이럴 수는 없을 것이다. 호황기가 끝나면 희망 퇴직을 두려워 해야할지도 모른다. 아직 아기는 어려서 크게 돈이 들어가지 않고, 친정엄마가 봐주셔서 인건비도 거의 들지 않고 있다. 유치원 다닐 때 쯤 되면 영어 유치원을 보내..

끄적끄적 2024.07.23

돌아기랑 어디갈까? 고양 스타필드 <매직플로우> 아쿠아리움 카페 후기

아직 잘 걷지도 못하고 기저귀 차는 아기랑은 편의시설 잘 돼 있는 곳이 제일 편하다. 그래서 할 일 없는 주말이면 고양 스타필드로 직행... 왜 이렇게 스타필드에 유모차가 많은고 했더니 다 이런 사유였다. 고양 스타필드 3층은 어린이 세상이다.아기와 함께 가면 주로 3층에서만 시간을 다 보내기도 바쁘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 옷과 용품, 장난감 매장들 뿐 아니라, 어른 옷 매장도 약간, 식당가도 3층에 넓게 포진되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항상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매직플로우를 방문했던 후기이다. 수족관 카페는 한 두번 가본 뒤로 별 감흥이 없어져 눈에 자체 블라인드 필터가 씌워졌었나보다. 그러다가 이제 스타필드에서 모든 곳을 다 가본 것 같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쯤 눈에 들어왔다.  수족관 카페.. 하..

결혼 & 육아 2024.07.10

똠얌꿍 좋아하세요? 중독되는 똠얌꿍 스타일 쌀국수 <효뜨>

신분당선 쪽 강남역은 회사원들의 통행로. 각종 식당이 즐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물이 있다. 다른 식당들은 아무래도 오래되고 관리되지 않는 듯한 외관을 가진 곳도 많은데, 이 건물은 일단 회사 건물로 깔-끔 하기 때문이다.건물이 깔끔하고 신식이면, 화장실도 관리가 잘 되고 깨끗한 편이다. 난 어느새 식당 건물의 화장실 위생도를 더 주안점으로 보게 되었다. 내가 식당의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게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식당 사람들이 청결한 화장실을 이용했으면 한다. 효뜨는 강남역 4번 출구 358타워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이 식당에 가려던 것은 아니었다. 옆에 있는 찜닭집에 가려고 한 건데 일행이 늦어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인테리어가 동남아 풍으로 휴양지 느낌이 나길래 ..

고독한 미식가 2024.07.03

결벽증인간의 식당찾기 - 당산 고품격 럭셔리 고기집 <강강술래> 런치 가격 괜찮다!

맛있는 동네 고깃집들은 엄청.. 오래되어 간판이 하얘져가고 가위의 플라스틱은 부스러져가는 스타일들이 많다. 오랜 명맥도 중요하지만 난 깨끗한 환경과 식기와 음식이 더 중요한 사람.. 여름은 갈비와 냉면인데, 싼 고기 말고, 진짜 맛있는 갈비와 맛난 냉면을 제대로 먹을 수 없을까?그래서 찾은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체인점이다. 그런데 당산점이 특히 맛나다고 한다. 엄청나게 큰 건물 통으로 쓰는 곳주차 공간 넉넉식단 내 엘레베이터 타고 3층으로 이동 잘 꾸며진 인테리어넘 고급지잖아. 접대용으로 딱이다. 칸막이 있는 오픈된 테이블들룸도 있다. 민화와 나무살 장식이 잘 어울린다. 전통적인 느낌을 세련되게 살렸다. 런치는 최대 29,900원양념갈비와 후식을 준다. 한돈목살과 후식은 23,000원. 이 정도면 한 번..

고독한 미식가 2024.07.02

슬로우캘리 포케 레시피 집에서 따라하기 (코스트코 연어와 샐러드 구입)

슬로우캘리 포케에 빠져 살고 있는 요즘.거의 삼시세끼를 포케만 먹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그릇 가격이 만만치 않다. 급기야 포케를 직접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관건은 소스인데, 내가 자주 먹는 솔트&페퍼 스타일은 참기름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코스트코에서 엄청 큰 연어 필렛을 샀다. 내가 이걸 사는 날이 올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제일 양이 적어보이는 녀석이 48,000원 대였다. 커다란 녀석을 곰처럼 잡아 집으로 가져왔다. 몇 일이라도 더 두고 먹으려면 숙성을 시켜야한다길래 인터넷에 나온 레시피들대로 했다. 결론 대만족.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다. 방식이 다 조금씩 다른데, 내가 한 방식은,먼저 연어에 맛술과 레몬즙 조금(없으면 안 넣어도 될 듯), 꽃소금..

고독한 미식가 2024.06.24

결벽증 인간의 마음에 쏙 든 칼국수 맛집 <당산 다래칼국수>

난 면 귀신이지만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칼국수를 먹지 않았다. 면이 좀 두꺼운 것? 우동과 달리 두꺼운 면 때문에 국물이 금방 걸죽해지는 것? 손칼국수의 매끈하지 못한 우둘투둘한 식감? 잘못 만든 곳에서 나는 밀가루 냄새? 이 모든 게 다 싫었다 ㅎㅎ하지만 살면서 한 입 두 입 어쩌다 먹게 되고 조금씩 괜찮네- 하다가 내가 사먹는 지경(?)이 되었다. 당산엔 프렌차이즈가 아닌 다양한 개인 식당이 많아서 좋다. 다래 칼국수는 국수 식당계에서 단연 탑이다. 내가 제일 중시하는 청결, 맛, 가격 모두 완벽한 곳이다. 감자만두 4,000원 한 접시 추가했다. 밑반찬은 심플하게 단무지와 배추 김치. 그런데 저 배추 김치의 맛이 말 그대로 미쳤다. 사실 김치 맛집이라고 해두자. 아주 아삭하고 매콤한 갓 담근 생김치..

고독한 미식가 2024.06.18

겁나 맛있고 중독적인 포케 슬로우 캘리 솔트앤페퍼 참치.. 난 한 놈만 팬다..

집에서는 쌈도 싸먹고 하면서 즐겨 먹긴하는데, 그보다 풀을 많이 먹어야하고 다이어트도 해야한단 생각에 점심에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다. 풀을 자주 먹어야한다는 강박이 있는데(강박이 아니라 사실..) 참 샐러드 먹기가 쉽지 않다. 솔직히 샐러드는 어떤 소스를 곁들여도 일주일 함께하기가 힘들다. 샐러디나 회사 근처 포케집 뿐 아니라 풀무원 디자인밀, 현대 그리팅 샐러드 배달식도 여러가지 먹어봤다. 그러다가 알게 된 슬로우 캘리. 이거 포케 맞나. 배 부르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든든한 양. 비록 참기름 향과 크리스피 어니언 가루들을 보면 칼로리는 좀 나가겠군 싶지만 배부르고 맛있게 풀을 가득 먹을 수 있다면 만족한다. 내가 주로 먹는 참치 솔트&페퍼 포케 , 현미밥 11,500원 저렴하진 않은 포케 한 그릇 ..

고독한 미식가 2024.06.17

줄 서서 먹는게 과연 맞나, 또보겠지 떡볶이집 강남점 후기

여자들의 쏘울푸드는 떡볶이라던데. 난 떡볶이가 그렇게 맛있다고는 오랜 세월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그러다가 엽떡을 만났고, 매운 것을 좋아해서 엽떡의 매운 맛에 빠졌었다. 엽떡에서도 떡보다는 다른 사리들 먹는 게 더 맛있다고 느꼈다.  이후 즉석 떡볶이에 한 때 빠진 적이 있다. 역시 떡이 맛있다기 보다는 다 먹고 난 뒤 볶아 먹는 밥이 맛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서서히 떡볶이에 스며들어갔다. 지금은 주기적으로 떡볶이가 생각난다. 바삭한 튀김이나 주먹밥과 함께 먹는 매콤달콤한 떡볶이!그 유명한 또보겠지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홍대점이 더 유명한 것 같던데, 강남점으로 가게 되었고 오픈 시간 30분 전에 갔는데도 대기하고 있는 팀이 몇 팀이 있어 놀라웠다. 떡볶이가... 그 정도란 말인가...  ..

고독한 미식가 2024.06.07

당산 아는 사람 다 아는 맛집. 양산도 장어덮밥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 (위생예민 결벽증 인간의 식당찾기)

장어 덮밥을 먹기 시작한지 얼마나 됐을까? 20대 중반까지는 먹지 않았다. 일식집에 가도 주문하고 싶다는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지..ㅎ그냥 구워 먹는게 제일 맛있는 생선을 간장에 졸여서 밥 위에 덮어놓고 생강이랑 먹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제일 이해가 되지 않는건 우리 나라의 보리굴밥처럼 밥을 물에 말아서 장어를 같이 먹는 것... 그렇게 한참을 장어덮밥과는 멀리 지내다가...어느날 일본으로 출장을 가서 선배의 추천으로 장어 덮밥을 먹으러 간 적이 있는데 처음 먹어보는 장어덮밥은 담백, 고소, 든든 그 자체였다. 그 뒤로 장어초밥은 참치초밥 다음으로 제일 잘 먹는 초밥이 되었고 난 어른이 되었지! 당산역 쪽 양산도는 오래된 장어집이었는데 깔끔하게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고 일본식 식당으로 운영 중이다. 로..

고독한 미식가 2024.06.05

당산 회사원들 점심시간에 핫플레이스 다녀온 느낌내기 <멕시코 식당>

멕시칸 음식 좋아하시는가?  멕시코 음식은 사실... 타코.. 케밥 정도밖에 잘 모른다. 과카몰리 좋아하고요.사람들이 당산에 분위기 좋아보이는 멕시코 음식 식당이 있다며 가자고 했을 때 사실 별로 땡기지는 않았다.그냥 따라갔지. 멕시 음식은 모든게 거의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다. 칠리 소스 향이 느껴지는 타코의 맛그 날도 그랬다. 칠리향과 치즈가 어우러진 야채와 고기 범벅? 같은 식감의 맛을 느꼈다. 그런데 그 뒤로 또 생각이 난다. 스스로 제 발로 다시 당산 멕시코 식당을 찾았다. 이름조차 "멕시코 식당" !!! 11:30에 오픈하고 오후 1시에 가까워져가면 대체로 솔드아웃이다.  사람들이 11:30 오픈 시간이 되기 전부터 식당 앞에서 줄을 서기 때문에 조금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이 집의 시그..

고독한 미식가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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